홍범은 공간의 인식에 있어서 사람들 고유의 지식과 상상력 그리고 그들이 가지는 상이한 기억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그의 일련의 작업들은 개개인의 직관과 상상력이 만들어낸 공간의 심적 이미지를 구현하고, 그런 심적이미지가 실제공간에 투영되어, 인식에 영향을 끼치는 일종의 인식의 순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드로잉오르골〉은 참여자가 제작한 그림을 바탕으로 오르골이라는 장치의 메카니즘을 통해 음악으로 연주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워크숍입니다. 기본적인 오르골 작동원리를 설명하고, 오르골에서 작동하는 악보를 소개합니다. 더불어 타공을 하는 방법과, 그것이 오르골에서 음을 발생 시키는 과정, 그리고 작동원리를 이해하고 함께 제작해 작업으로 연결하게 됩니다.
[A.I.632 #15_워크숍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