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ncho Huayruru | 폰초 후아이루루

20세기 후반, 라파스[1]에서 2010년에 구입한 양모. 항상 용맹한 전사로 불렸던 븕은 판초 부대Ponchos Rojos[2]는 볼리비아에서 새로운 ‘원주민의 시대’의 상징이었다. 2006년 다수부족인 아이마라[3]족 출신에서 처음으로 대통령이 선출된 후 [붉은 판초 부대는] 현지인들의 신뢰를 더욱 많이 받았다. 리비아 아차카치[4]의 홈페이지에는, 붉은 판초 부대가 이렇게 소개되어 있다.“에보 모랄레스 아이마Evo Morales Ayma[5]는 볼리비아의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토착원주민 국가들을 새로운 볼리비아의 연합국가로 안전하게 포섭하기 위해 볼리비아 육군예비대를 민병대로 전환시켰다.” 붉은 판초 부대는 산타 크루스 정부 부처 지주들[이라 할 수 있는] 분리주의자와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움직임들에 맞서기 위한 현지 민병대로써, 과거 볼리비아 공화국 인종차별자들의 재결집을 막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들이 입은] 붉은 판초는 매우 신성시되었다. 붉은 판초는 비상시국[과 같은 특별한 경우]에만 입을 수 있었다. “공동체에 봉사하고 인정받는 50세 이상의 남성만이 붉은 판초를 입을 수 있었으며, 그들 중 특히 더 성숙하고 지혜로운 남자는 검정 줄무늬가 들어간 판초를 입었다. 검정 줄무늬 판초의 이름이 후아이루루였다.” 붉은 판초 부대는 볼리비아 사회를 극단적으로 양분시키기도 했다. 그들의 주요 근거지 중 한 곳인 아차카치 주민들 사이에서는 붉은 판초 부대가 말 그대로 적을 잡아먹는다는 소문이 돌았다. 2007년 ‘그레이트 바라크 오브 왈라 카차Great Barrack of Wala Chaka ‘라는 반정부 집회에서 [붉은 판초부대가] 정부에 반대하는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의미로 두 마리의 개를 고문하고 참수했다는 이야기가 돌았는데, 이 이야기는 [그들이] 적을 잡아먹는다는] 그 소문을 사실로 확인해주는 것 같았다. 이러한 위협은 이 지역의 주요 자원인 천연가스의 국유화와 재분배에 반대했던 산타 크루스, 베니, 판도, 타리하[6]의 ‘반달'(Media Luna) 부서와 정부가 발표한 토지개혁 정책을 겨냥한 것이다. 역사적으로, 예전부터 안데스 튜닉은 계속 겉옷 안에 입었지만, 17세기에 스페인 사람들은 판초를 원피스처럼 입고 다녔다. 판초는 일반적으로 마푸체로부터 유래한다고 이야기하는데, 마푸체 사람들[7]은 말이 도입된 다음에 판초를 입기 시작했다고 한다. 판초를 짜는 데 6개월 정도 걸리며, 몇 가지 종류가 있다. [예를 들면] (붉은 색과 검은색의) 후아이로 판초는 절기, 퍼레이드, 공식 행사, 선거 등 기념 행사와 종교 행사 때 입는다. 분홍색 판초는 카니발과 같은 축제에 입고, 오렌지색은 지역사회의 내부 행사가 있을 때, 초록색은 씨앗을 뿌리는 시기를 발표할 때 입는다. 그리고 노발색(흙색)은 주로 겨울에 입는다.

“패션을 재단하고 맞춤에 의존하는 것은 계속해서 천을 짜는 행위가 영적인 힘을 전달한다는 생각과 상충한다. 비교적 비상업적인 분야에서는 천을 자르는 것을 여전히 금기시한다는 것은 이를 잘 말해준다. 예를 들어, 일부 인도네시아인들은 입는 옷감과 신부의 예단 위한 옷감을 지금도 구별한다. [일상에서] 입는 옷을 위한 옷감은 자르고 꿰매지만, 신부의 예단을 위한 옷감을 짤 때에는 실이 끊이지 않게 하여 ‘연대감과 혈통의 연속성’을 나타낸다.”

[1] 라파스(스페인어: La Paz, 아이마라어: Chuqi Yapu, 문화어: 라빠스)는 볼리비아의 행정 수도이다. 1548년 에스파냐의 알론소 데 멘도사 선장이 건설했다. 알티플라노 고원에 위치해 평균고도가 3600m에 달한다. 티티카카 호가 가까이 있다.

[2] 폰초스 로호스 Ponchos Rojos, 즉,  붉은 판초 Red Ponchos는 오마수이스Omasuyos의 안데스 지역에 있는 볼리비아 군대로, 아이마라Aymara 예비군을 포함하는 민병대를 뜻한다.

[3] 아이마라족은 남아메리카의 안데스 산맥과 알티플라노 고원 지역의 민족이다. 볼리비아와 페루, 칠레 등에 약 2백만 명이 있다. 볼리비아의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 아이마라족이다. 남아메리카에서는 최초로 소수민족이 정치인이 되었다.

[4] 아차카치(스페인어: Achacachi)는 볼리비아 라파스 주에 위치한 도시로 높이는 3,854m, 인구는 8,857명(2012년 기준)이다. 티티카카 호 동안과 접하며 볼리비아의 수도인 라파스에서 북서쪽으로 96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5] 에보 모랄레스 아이마: 2006년-2019년 아이마라족 출신의 대통령으로 스페인 정복후 470년이래 최초의 원주민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6] 타리하는 볼리비아 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타리하 주의 주도이며 면적은 401km², 높이는 1,854m, 인구는 234,442명이다.

[7] 마푸체(Mapuche)는 현재의 남아메리카 칠레 중남부와 아르헨티나의 파타고니아 지방에 걸쳐 살고 있는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이다. 이들이 쓰는 언어는 전통적으로 마푸둥군어였고 현재는 에스파냐어를 쓰는 사람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