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아트리스 카네도 파티뇨 | Beatriz Canedo Patiño

이 직물은 인도네시아의 자티왕이Jatiwangi 주변 지역에서 여성 협동조합에 의해 만들어졌고 그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제조되는 기와를 보여준다. 여성들은 정밀한 작업을 함으로써 남성들보다 더 수입이 많으며, 모두 함께 아이들을 돌보고, 점토의 채굴은 벼농사와 함께 진행된다. 바틱batik[1]은 이 지역의 전통 공예품은 아니지만 말 그대로 모두가 그 천을 입고 있다.

“나는 볼리비아인입니다. 그러나 수 년간 뉴욕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일했는데, 뉴욕은 그 물동량(物動量) 때문에 파리나 밀라노를 제치고 세계 패션의 중심지가 된 곳이었습니다. 지금은 볼리비아에서 회사를 운영 중인데, 나는 디자인을 하면서 다른 재봉사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만든 옷들이 ‘메이드 인 볼리비아 Made in Bolivia ’라벨로 나가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의 귀향은 감정적인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기자가 “라파스에서 이런 멋진 여자가 뭘 하고 있을까”와 비슷한 제목으로 나를 인터뷰했던 일은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마치, 왜 뉴욕을 두고? 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것의 핵심은 경쟁력 있는 가격입니다. 나는 MBA를 취득한 사람이 아니라 디자이너이지만, 토론토에서 500벌의 의류 주문을 받았을 때 자리에 앉아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곳의 재봉사들은 정규적인 훈련을 받지는 않았지만, 정교한 작업을 하는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우스운 것은 이런 훌륭한 재단의 전통이 영국인들이 철도를 건설할 때 가져온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때 몇몇 영국인 재봉사들이 함께 들어왔고 모든 것이 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내가 이 일과 잘 맞는 이유는 내가 기술디자이너이기 때문일 것이고, 또한 이 때문에 아마도 나는 항상 미스터 카네도 Mr. Canedo라는 이름으로 우편물을 받았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가 누구인지 물어봐도 될까요? 단지 그들은 의류 사업 뒤에 여자라는 존재는 없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아무튼, 내가 귀국했을 때, 우리의 대통령인 에보 모랄레스 Evo Morales의 팀이 방문하였고 그들은 내가 그의 대통령 취임식을 위한 옷을 디자인하기를 원했습니다. 글쎄요, 그들은 분명히 내 명성을 들었을 것입니다. 알고 있었습니다. 내 말은, 자랑하고 싶지는 않지만, 나는 많은 유명인들에게 옷을 입혀왔습니다. 또한, 그들은 내가 알파카 실로 많은 일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말하자면, 상류층 볼리비아인들은 알파카를 입지 않을지라도 말입니다. 그들에게 알파카는 하녀나 집사가 입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나에게 [대통령이 취임식에 입을] 옷을 제작해 달라고 요청한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나는 500년 만에 [선출된] 첫번째 원주민 대통령인 그가 정말 멋있게 보이길 바랬습니다. 비록, 진짜 볼리비아 스타일대로 그들이 매우 늦게 그 일을 넘겨줬기 때문에 나에게는 시간이 거의 없었지만 말입니다. 그들은 나에게 자유를 주었습니다. 다만 그들이 요구한 것은 대통령이 넥타이를 매고 싶어하지 않다는 것이었는데, 이 점은 나와는 상관없는 부분이었습니다. 또한 대통령은 자신의 문화, 아이마라Aymará와 동일시되기를 원했습니다. 그는 퀘추아Quechua사람이 아니라 아이마라 사람입니다. 나는 그 점이 좋았는데, 왜냐하면 그가 그냥 손쉽게 아르마니 정장이나 그와 비슷한 것을 고를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대통령 당선자는 출장으로 매우 바빴기때문에 부통령인 알바로 Álvaro가 와서 나에게 이 모든 것을 말해 주었고, 나중에는  내가 만든 시안들을 보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정장이 알파카로 만들어질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는 우리의 국기가 빨강, 노랑, 초록색으로 충분히 요란스럽기 때문에 정장의 색깔은 은은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그리고 그 정장에 아이마라의 문양들을 수놓기로 했습니다. 는 이 일에 매우 진지하게 임했고 이곳에 오거나 전화를 거는 이들 역시 그러했습니다. 취임식을 열흘 앞두고도 나는 그 문양들에 대한 모든 조사를 직접 다 했는데, 그게 내가 일 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나를 까다롭다고 부르지만, 그게 그저 평범한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들은 내가 대통령을 위해 옷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언론에 밝히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전세계의 언론들이 대통령의 취임식옷을 만드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나에게 전화를 걸어왔고, [때로는] 모욕적인 태도도 보이며, 돈을 제안하고, 카메라를 가져오려 했음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나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믿기 어렵게도, 그들은 사진을 찍기 위해 밖에 있는 나무에 오를 정도였습니다. 물론 취임 후에는 더 이상 그들을 속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진지하게 해야 할 일이 있었습니다. 

우선, 나는 모든 낙타류 섬유에 대한 연구와 심포지엄과 더불어 그 주제의 국제 전문가들과 교류하고 있었으며, 그 섬유들을 내 디자인에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초호화 섬유이자 가장 가는 섬유인 비쿠냐vicuña[2]는 캐시미어보다 훨씬 더 질이 좋고 게다가 훨씬 예쁜데, 캐시미어 염소가 아주 못생긴 것에 비해 비쿠냐는 매우 우아한 목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비쿠냐를 처음으로 사용한 디자이너입니다. 나는 일부 말도 안되는 바보같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불구하고 비쿠냐를 사용해 왔습니다. 그 말인 즉슨, 우리는 낙타과의 그 동물을 죽이지는 않으면서도 비쿠냐의 털은 깎을 수 있으며, 이는 이 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농민들campesionos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입니다. 이처럼 현재 볼리비아에서는 비쿠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 칠레에서 열린 지난 심포지엄에서 나와 우리 회사만이 이를 디자인하고 제조할 수 있다고 인정받았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이것은 진지한 작업입니다. 이는 신성한 직물입니다.

하지만 언론은 우리가 진지해지는 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내 말은, 최근 인터뷰를 하면서 오바마 부인에게 남편의 취임식 때 무엇을 입을지를 어떻게 조언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산타크루즈의 소위 수준 높은 신문은 나 외에도 몇몇 다른 디자이너들에게 같은 질문을 했는데, 내가 한 말을 바탕으로 시안을 그렸고, 이에 나는 몹시 화가 났습니다. 이것은 나의 시안이 아닙니다. 머리는 너무 크게 그렸고, 물론 우리는 불쌍한 오바마 부인이 엉덩이가 크다는 걸 알고 있지만, 그 날에는 이를 절대 드러내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한 방식! 내 말은, 코트의 길이는 드레스와 같아야 하는데, 그럼 그녀는 눈 속에서 지갑을 어떻게 들고 다닐 것입니까? 그녀는 얼어붙을 것이고, 게다가 알다시피 여왕과 공주들은 뒤에서 그들을 대신하여 돈을 지불해줄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결코 지갑을 가지고 다니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화가 났지만 산타크루즈 언론과의 싸움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인터뷰어는 상당히 멍청했습니다. 나는 오바마 부인이 세련되고 우아해 보여야 하기 때문에 스카프를 두르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는 보석은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그들은 카라카스 Caracas[3]에서와 약간 비슷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피부, 피부, 피부; 보석, 보석, 보석 등 모든 것을 지나치게 과장합니다. 이에 첫 번째로 내가 말한 것은 “매우, 매우 작은 보석” 이었는데, 특히 지금 영부인이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등장하는 것은 세계 경제 위기 상황에 비해 너무 화려해 보일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1] 바틱 batik: 인도네시아를 원산지로 하는 염색의 독특한 기하학적인 무늬나 천의 명칭

[2] 비쿠냐vicuña: 남아메리카의 안데스 평야 고지에서 서식하는 낙타과의 동물, 비쿠냐의 털은 캐시미어를 능가하는 최고급의 섬유이자 2-3년에 한 번씩만 털깎기가 가능한 희귀한 섬유이다.

[3] 카라카스 Caracas: 베네수엘라의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