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ART LECTURE #1

2020. 06. 27(토) 오후 2시
서머셋팰리스 세미나실

 
인물로 보는 영국 현대미술

ica 창립자 허버트리드로부터 외국인으로서 최초로 터너프라이즈를 수상한 볼프강 틸만스까지 오늘날 런던 아트씬의 쿨한 역동성은 기존 관습을 버리고 새로운 예술 생태계를 일군 ‘창조적 인간’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21세기 영국 미술을 제도기관, 미술시장, 아티스트 중 대표적 인물을 통해 소개합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 협조 안내>
– 입장 전, 손 소독과 마스크 착용을 부탁드립니다.
– 스텝의 안내에 따라 문진표 작성 및 발열 체크에 협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주최/주관: 자산문화재단

 

 

 

강사소개: 임근혜
한국에서 본격적인 박물관/미술관 시대가 열리기 시작한 1990년대초 미술이론을 전공하며 큐레이터라는 신종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당시 미술계에 불어닥친 ‘세계화‘를 경험하고 싶어 마침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에 신설된 큐레이터쉽 석사과정을 밟고 돌아와 2003년 서울시립미술관과 경기도미술관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이론과 현장의 괴리를 느끼다 2010년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 레스터대학에서 미술관 제도연구로 박사 논문을 쓰던 중 귀국, 서울시립미술관(2013~7)과 국립현대미술관(2017~2019) 전시팀장을 거쳐 현재 아르코미술관장로 재직 중이다. 관심분야는 사회 변화에 대응하는 미술(관)의 의미와 역할, 저서로는 <창조의제국: 영국현대미술의 센세이션 그 이후>(개정증보판, 2019)가 있다.

[신청하기]

 

 

세마리 개구리 식당 2020

2020. 04. 10(금) 오후 7시

프로그램 소개:
요리와 음식을 중심으로 일반인 참가자예술가기획자평론가 및 애호가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네트워킹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진행된 2018년 미술주간을 통해 진행되었던 《세마리 개구리 식당》이  2020년에는 NEDO 작가와 이태원 마이첼시에서 열렸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산드로 보티첼리가 운영했던 레스토랑. 2020.04.10.(금) 이태원 마이첼시에서 NEDO 작가의 창작요리로 만날 수 있습니다.  

NEDO(유용선):
1988년 안양에서 태어났으며 한국애니메이션고등학교 애니메이션과를 졸업하였다. 2016년에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7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다양한 캐릭터와 브랜드를 패러디하며 요리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주요 개인전
2020 정라항 그리go 미술관 개인전, 정라항 그리go 미술관, 삼척
2019 ‘Organic Ingredients’, 아터테인, 서울
2018 ‘BRAND NEW MENU by NEDO’, 서촌 일일, 서울 
2018 ‘Mind-c**king’,  살롱 아터테인, 서울
2016 ‘POKER FACE’, 아터테인 스테이지, 서울
2016 ‘PURE MIND’, 살롱 아터테인, 서울 

주요 단체전
2020 Trauma, 울타리 호스텔, 서울 
2020 Each & Together 3인전, 요갤러리, 서울 
2019 정라항 그리go 미술관 개관전, 정라항 그리go 미술관, 삼척
2019 Full of stars, 요갤러리, 서울
2019 total support 2019, 토탈미술관, 서울
2018 SeMA Show 2018, 남서울미술관, 서울
2018 평창 페인팅 올림피아드, 강원도 평창

* 세마리 개구리 식당 소개 
* 세마리 개구리식당 2020 메뉴

 

장소: 
마이첼시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1동 이태원로27가길 40)

기획
신보슬 , 임대식, 황희승

셰프
유용선

협력
토탈미술관

코디네이터
여성경, 이하은, 정수언, 한수진

디자인
산책자

영상도큐멘테이션
노세환, 김태협

일러스트레이션
유용선

플로리스트
오차원

협력
아터테인, 마이첼시

* 세마리 개구리 식당 2019
* 세마리 개구리 식당 2018

2020 Museum Night #1
2020.06.27 (토)  3-7pm

워크숍 프로그램 3-5pm
이상현:  내 글씨체 만들기 * 선착순 10명
봄의 상큼함이 느껴지는 자신만의
글씨체를 직접 만들고, 엽서를 만들어본다.

뮤지엄 콘서트 프로그램 5 – 7pm 
《여름 저녁의 앙상블》* 선착순 20명

조원희, 김유정
W. A. Mozart · E. Grieg: Piano Sonata in C Major K.545 for 2 Pianos
1.  Allegro 2. Andante 3. Rondo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에드바르 그리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다장조 소나타 K. 545 
1. 알레그로 2. 안단테 3. 론도

김석희, 배주은, 최형인, 유은숙
Amazing Grace arranged by 김은수
어메이징 그레이스: 김은수 편곡
W. Gillock: Champagne Toccata for 2 Pianos 8 Hands
월리엄 길록: 샴페인 토카타

박혜린, 정현옥
C. W. Gluck: Ballet from Orpheus and Euridice arranged by Anderson & Roe
크리스토프 빌리발트 글룩: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중 발레 앤더슨 & 로 편곡
W. A. Mozart: “Grand Scherzo” 4th from the Finale to Act 1 of Cosi fan tutte
arranged by Anderson & Roe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오페라 코지 판 뚜테 1막 피날레 “그랜드 스케르쵸” 중 4악장 앤더슨 & 로 편곡

김성은, 김주영
C. Guastavino: Tres Romance Argentinos
1. Las ninas de Santa Fe
카를로스 구아스타비노: 세 개의 아르헨티나 연가
1. 산타페의 소녀들

박소영, 김혜지
W. Bolcom: Garden of the Eden, four rags for 2 Pianos 1. Old Adam 3. The Serpent’s Kiss
윌리엄 볼컴: “에덴의 동산” 중 1. 그 옛날의 아담 3. 뱀의 키스

황인교, 정민관
C. Saint-Saens: “Dance macabre” for 2 Pianos, Op.40
카미유 생상스: “죽음의 무도” Op. 40

임가인 Violin, 임호열 Piano
J. Brahms: Violin Sonata No.3 in d minor Op. 108
1. Allegro 4. Presto agitato
요하네스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3번 라단조 Op. 108
1. 빠르게 4. 매우 빠르고 격하게

심윤선, 성경현
G. Gershwin: Cuban Overture
죠지 거쉰: 쿠바 서곡

김순배, 김주영
P. Glass: Four Movements for 2 Pianos 1 & 4 Mov.
필립 글라스: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4개의 악장 중 1 & 4악장

후원: 사립미술관협회

*뮤지엄 콘서트는 SNS 실시간 스트리밍 예정입니다.

*코로나 19 재확산을 예방하고자 마스크 없이는 프로그램 참여가 불가하며, 방문시 문진표 작성과 체온 측정 절차가 있습니다.

*사전신청은 전화예약으로 인원수 한정 예약제로 운영됩니다.

*문의 02-379-7037/3994

*Museum Night #1 리플릿



워크숍 강사:이상현

원광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에서 서예학을 전공하고, 1999년부터 캘리그라피 대중 예술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한국 캘리그라피 문화의 개척자라는 이름으로 여러 언론을 통해 알려져 있으며, 전통서예를 대중예술로 승화시킨 작가이다.

연주자 소개:
조원희
독일 뷔르츠부르크국립음대 디플롬 및 전문연주자과정(Konzertdiplom) 졸업독일 뉘른베르그국립음대 최고연주자과정(Meisterklassendiplom) 졸업
현재 나사렛대 겸임교수, 선화예고 출강

김유정
독일 뷔르츠부르크 음악대학 Konzert-Diplom 졸업
독일 자부뤼켄, 뷔르츠부르크 Bach-Interpretationen수료

김석희
독일 Heidelberg Musikhochschule fur kirchenmusik 전문연주자 과정 졸업.현 한국 피아노학회 국제교류분과 연구위원
강남대학교 콘서바토리 음악학과 겸임교수

배주은
이화여대 음악대학 피아노과 학사 및 석사
Body Mapping Trainee과정 수료
현 바디맵핑 강사

최형인
파리 에꼴노르말 음악원 디플롬취득ㆍ최고연주과정수료
Claude Kahn Concour입상
현 침례신학대 평생교육원출강

유은숙
경원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 졸업 및 동대학원 음악교육 석사
동덕여대 아동학 박사
백석예술대학교 교수

박혜린
선화예중,고 졸업, 동덕여대 피아노과 및 동 대학원 졸업
이태리 Giacomo Puccini Accademia 디플롬, 한세대 피아노교수학 박사 졸업현 대구예술대 출강

정현옥
중앙대 재학 중 도미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 학ㆍ석사 졸업
한국 음악교수 협의회 총무이사

김주영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미국 New England Conservatory 석사.
경희대, 예원학교, 계원예고 출강

김성은
예원,서울예고,연세대학교
미국 University of South Carolina 피아노연주석사, 피아노페다고지석사 피아노연주 박사 수료
상명대대학원, 건국대음악영재원 출강
한국피아노교수법학회 부회장,공연예술분과위원장

박소영
경희대학교 피아노과 졸업
미시간 주립대 석사. 미네소타대학교 박사 졸업
현 계원예술학교.김천예고. 계원예고 영재교육원 출강

김혜지
경희대학교 기악과 졸업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석사, University of Minnesota 박사
현 성신여대 평생교육원, 계원예고 출강

황인교
예원학교. 서울예고. 연세대학교 및 동 대학원. USC 전문 연주자과정 졸업.
군산대학교, 한세대학교, 예술의전당 영재아카데미 출강.
한세대학교 연주학 박사 졸업

정민관
부산예중. 부산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실기우수 입학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 재학중

임가인
예원,서울예고,연세대학교 학사,석사
한국예술종합학교 독주자 과정중
미국 링컨센터 알리스탈리홀 연주

임호열
연세대학교 학사석사졸업, 로스톡 음대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에피날 국제콩쿨 대상, 예원,서울예고,연세대 객원교수

심윤선
예원,서울예고,연세대 ,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콘서바토리, 독일 데트몰트 국립음대 졸
선화예고,제주대 출강

성경현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 학사,석사
데트몰트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 졸업
국립 안동대 출강

김순배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미국 University of South Carolina 석사 및 박사
한국 피아노 연주와 교수법 협회 대표
한세대학교 피아노페다고지 대학원 겸임교수

[TOT TV: 다이어리] 인턴 Y씨의 브이로그 #2

*인턴Y씨의 브이로그는 매주 금요일 5시에 업로드 됩니다. 

제목:
이용백 작가님 작업실에 가보아요 

장소: 
이용백작가 작업실

출연진: 
신보슬, 이용백, 허대찬 

촬영&편집: 
여성경

*TOT tv 인스타그램  
*TOT tv 유튜브

 

Venue: 
Artist Lee Youngbak’s Studio 

Cast:
Shin Boseul, Lee Youngbak, Huh Daechan

Shooting&Editor
Yeo Sungkyung

*TOT tv instagram
*TOT tv youtube

BREAKING ART

2020. 05. 29(금) – 07.05(일)

2020 ‘자산미술상’ 수상자 이용백

한국현대순수미술의 발전을 위한 매개자의 역할을 하고자 설립된 자산문화재단은 역량 있는 한국 작가들의 국내외 활동을 지원하고자 ‘자산미술상’을 제정하였습니다. 올해 수상자인 이용백 작가는 미디어아트를 비롯하여 설치, 조각, 회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앞으로의 활동 역시 기대되는 작가입니다. 수상기념 전시인 《브레이킹 아트》는 예술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변화하는 사회에 대해 숙고하는 과정에서 창작되는 작품이 있다면, 급변하는 세상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작품 또한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는 작가의 질문은 최근 코로나19(COVID-19)를 통해 짧은 시간 변화된 일상과 사회에 대한 신작들로 이어지며, 마치 ‘브레이킹 뉴스(속보)’처럼 관객들에게 다가갈 것입니다.

참여작가: 
이용백

주관:
토탈미술관

주최:
자산문화재단

 


이용백 약력:

이용백은 한국 미디어아트의 대표작가다. 그는 한국 특유의 정치 문화적 쟁점과 함께 인간 존재와 내면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시각화하여 독자적인 틀을 구축한다.

이용백의 작품세계는 총 4가지 시리즈로 나뉜다. <엔젤-솔져>는 우리 세대의 사회를 대범하고 적나라하게 천사와 군인이라는 대비적인 소재로 표현한다. <브로큰 미러>는 거울, 평면 스크린, 그리고 컴퓨터로 단순하게 이루어진 작품이다. 이 시리즈는 귀청이 찢어질 듯한 소리와 함께 깨지는 거울을 보여주며 존재에 대해 말한다. 작품 앞에 서 있는 관람객은 깨진 거울이 진짜인지 허구인지를 스스로 물어보게 된다. <플라스틱 피쉬>는 실제 물고기가 생존을 위해 낚시찌를 무는 모습과 그리고 그 이후에 사람이 낚싯대로 물고기를 낚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생존의 대한 모순을 고통이라고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피에타> 조각 시리즈는 인간의 생존과 문명의 미개에 대한 모순을 성모마리아와 예수의 형상을 두 가지의 대비되는 구성으로 만들었다.

이용백은 1966년 김포에서 태어나 1990년 홍익대학고 서양학과, 1993년 독일 슈트트가르트 국립조형예술대학 회화과, 1995년 동 대학 조소과 연구 심화 과정을 졸업한 후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2011년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선정되었고, 2014년 독일 라이프치히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브레이킹 아트》breakingart_Floor Plan

*《브레이킹 아트》한겨례 보도결과 

*《브레이킹 아트》서울경제 보도결과 


The winner of the 2020 Jasan Art Award, Lee Yong-baek

As an intermediary for the development of Korean contemporary arts, Jasan Cultural Foundation established Jasan Art Award to support competent Korean artists’ activities at domestic and abroad. The 1st winner of Jasan Art Award, Lee Yong-baek, is working in various genres including media art, installation, sculpture, and painting,  expecting his work in the future. The Jasan Award Exhibition BREAKING ART started with concerns about the relationship between art and society. The artist suggested if there is work of contemplating a changing society, it is also necessary to respond immediately to the rapidly changing world. The idea connected to the new series of changes in daily life and society through Corona 19 (COVID-19), which will reach audiences like “Breaking News.”

Artists:
LEE YONG-BAEK

Run by:
TOTAL MUSEUM

Host by:
Jasan Cultural Fondation


  

LEE Yongbaek CV:

LEE Yongbaek(b. 1966, Korea), since graduation from the department of painting at Hongik University in Korea on 1990, the Department of Painting at Suttgart State Academy of Artand design in Germany in 1993, and the Department of Sculpture at the Graduate School of the same university in 1995, has been actively working in korea and abroad. From the early 1990s, LEE has worked with various technologies, from single-channel video, sound, kinetics, to robotics. LEE is recognized ad a representative artist in these artistic fields in korea. The reason his work is highly evaluated is not only due to his technological experiments, but also his ability to contain the peculiar political and cultural issues of our time and his imagination on the from of these technologies. Recently, LEE has been presenting new works covering a wide range of genres from video art, which he has long been concentrating on, to sculpture and painting. This kind of attempt is one of his strengths. LEE, While maintaining a unity with his existing works, is able to explore the different and does not insist on using only familiar forms. The presentation of his recent works has become an opportunity to effectively arrange and highlight his wide interets, which deal with existence, society, religion and politics.


Cutting Off, 접촉경계혼란

2020. 05. 06(수) – 05. 25(월)

참여작가: 
김이수, 부지현, 이원호, 이창훈, 이한솔, 최원석

큐레이터:
임대식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보도자료_cutting off, 접촉경계혼란

 

Artists: 
Yisu Kim, Jihyun Boo, Wonho Lee, Changhoon Lee, Hansol Lee, Wonsuk Choi,

Curator:
Dae-sik Lim

Support:
ARKO(Arts Council Korea)

월요살롱


“ 뉴욕 첼시에 있는 팥 앙금 같은 빛깔의 집에 도착했다. 7개의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 벨을 눌렀다. 경계심을 잔뜩 얼굴에 담은 한 중년 여자가 이중 유리문 너머에서 소리쳤다.“ 3시 정각에 다시 오세요!” 일요일 오후 3시 정각. 루이스 부르주아의 집에서‘선데이 살롱’이 열리는 날이다. 미대생, 화가, 시인들이 집 앞에 모여들었다. 23명이 각자의 작품을 들고 부르주아의 집에 한 줄로 서서 들어갔다. 좁고 낡은 현관 복도를 지나자 더 낡은 거실이 나왔다. 조그만 의자가 네모꼴로 놓여 있었고, 실내는 저녁처럼 어두웠다. 거실은 마치 두 개의 뇌가 마주보고 있는 모습 같다. 오른쪽엔 책장이 벽 한가득, 왼쪽 베니어판에는 부르주아의 전시 스크랩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마티스의 말년 작업인 오려진 색종이가 유일한 다른 작가의 작품인 듯했다. 부르주아의 조그만 작업 책상엔 손님들을 위한 음료와 술, 초콜릿이 준비되어 있었고 한편엔 수북이 쌓인 미술 도구들과 서류 더미들이 있었다. 4개의 고물 램프들이 각자의 빛을 밝히고 있었고 오래된 철제 캐비닛 더미들은 책상을 지지했다. 책상 뒤 편엔 바나나 우윳빛 페인트칠이 바랜 개선문같이 생긴 입구가 있었는데 그곳의 간유리 문은 거실과 부엌을 구분짓고 있었다. 부르주아같은 대가가 이런 곳에서 산다니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검소한 집이었다. 그는 평생을 아주 부유하게 산 사람인데, 작업을 제외한 다른 곳에는 일절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작가다운 열정이 전해졌다(그는 고령임에도 작업량이 상당하다). 세련된 내면에 더 마음이 끌리는 이곳이 나는 차츰 좋아졌다.

3시 45분, 모마(MoMA)의 전 큐레이터이자, 상파울루비엔날레 디렉터였던 파울로 헐켄호프(현 리우데자네이루 MNBA미술관 디렉터)의 도움을 받으며 부르주아가 워커에 의지해 천천히 거실로 들어왔다. 130cm 정도의 키에 바짝 마른 몸, 가느다란 발목엔 검정 양말과 고동색 운동화를 신었다. 은회색 카디건, 흰 티셔츠, 금빛 귀고리, 흰 모자…. 그가 빨간 모직 담요를 무릎에 덮으며 책상 옆 파란 소파에 앉았다. 그 모습은 마치 17세기 네덜란드 초상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았다. 사람들을 쳐다보는 눈빛이 반짝거렸다. 마음씨 좋은 할머니 같다가도 얼핏 스치는 인상은 날카롭고 다부졌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23명의 사람들의 자신의 작품에 대한 설명이 시작되었고 파울로는 의견을 이야기했다. 방 안의 열기는 대단했다. 부르주아는 딱 한 번, 친구인 필리스가 시를 낭송할 때 박수를 쳤고 그 외의 작품에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오케이, 오케이”,“ 화인!”,“베리 나이스!”,“ 댓스 굿!”같은 짧은 말들을 성의있게 소리냈다. 저녁 6시 30분, 인사를 하고 손때 묻은 가죽책 같은 그 집을 나섰다.”

(루이스 브루주아와의 인터뷰, 2008.10.28. GQ에서 발췌)

월요살롱은 루이스 부르주아의 선데이살롱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된 프로젝트로서, 매주 월요일 오후3시 작가, 큐레이터를 비롯하여 다양한 예술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각자의 프로젝트 및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이다. 발표자는 사전에 공지되지 않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당일 발표가 누구인지 알 수 없으나, 해당일의 발표가 끝나면, 네이버 블로그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2016년에 시작하여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예술계 관계자들과 함께 하고있다.

> 월요살롱 참가신청서( 발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