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앙 리쪼 (Christian Rizzo)
작품명:
100% 폴리에스테르 (100% Polyester)
락(Rock)가수, 현대미술가, 패션디자이너, 작곡가 이자 안무가인 크리스티앙 리죠. 누가 그의 상상력을 막을 수 있을까.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재미있는 놀이를 하듯, 그는 움직이는 모형을 통한 건축적 공간, 오브제와 의상을 통한 변장술, 모방과 변형을 통한 체면적 연출 등을 시도한다.
“100 퍼센트 폴리에스터”에서 육체는 부재한다. 차가운 공기의 움직임을 따라 퍼지는 전자음, 허공을 바라보고 돌아가는 선풍기들, 천장에 매달린 긴 줄, 그 끝에 매달려 보일 듯 말 듯 움직이는 기형적인 두벌의 의상,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 사이의 우아하고 섬세한 최면적 명상의 공간. 12분 동안 계속되는 이 공기와 오브제의 춤은 환상적인 듀오(Duo)가 되어, 관객들로 하여금 무의식적인 상상력을 유도하기도 하고, 부재(Absence)에 대한 명상의 시간을 갖도록 할 것이다.
무용을 시작하기 전 크리스티앙 리죠는 락 그룹을 결성하여 툴루즈(Toulouse)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였고, 니스의 빌라 아르손(villa arson)에서 시각 미술을 전공하였다. 이후, 현대 안무가들(Jean-Michel Ribes, William Petit, Mathilde Monnier…)을 만나 사운드 디자인, 무대 디자인, 의상 디자인, 안무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협업하였으며, 현재 <association fragile>을 창단하여 활동하고 있다.
티노 세갈(Tino Sehgal)
작품명: “Instead of allowing some thing to rise up to your face dancing bruce and dan and other things, 2000.”
2007년 5월 토탈미술관 (11시- 18시), 매 3시간마다 어느 누군가에 의해 숫자의 전환이 반복되면서 티노 세갈의 작업 “Instead of allowing some thing to rise up to your face dancing bruce and dan and other things”이 완성된다. 이 작업의 제목에서 드러나듯, 세갈의 퍼포먼스는 댄 그라함(Dan Graham)과 브뤼스 노먼(Bruce Nauman)의 작업에서 등장하는 움직임의 켑쳐들을 기본으로 한다. 만약 댄 그라함(Roll, 1970)이 브뤼스 노만의 작업(Wall-Floor Positions, 1968)에서 카메라의 비가시성을 비판한다면, 세갈은 이 비판을 다시 비판한다.
현대미술의 총아로 떠오르는 런던작가 티노 세갈, 현대무용과 정치경제학에 조예 깊은 그는 어떠한 유형의 사물을 제작하지도 않으며, 물질적인 흔적을 남기지도 않는다. 움직임을 기본으로 하는 한 순간의 동작, 퍼포머들에 의해 발화된 단어들, 그리고 이들간의 상화작용들, 이러한 한시적인 작업은 전통적으로 “예술”의 시스템을 정의하는 동격의 것들, 즉, 생각, 시각화, 독창성, 생산자, 관객, 소유자, 그리고 시장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Tino Segal은 1976년 런던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베를린에서 활동한다. 최근, 낭트미술관(2004), 얀호벤의 바나베미술관(2004), 런던 현대미술미술관(2005), 브레겐 미술관(2006)에서 개인전이 있었다. 또한 베니스 비엔날레(2003), 마니페스타4(2002)에 참가한바 있다.
나디아 로로(Nadia Lauro)
작품명: <I hear voices>
현대무용, 퍼포먼스, 조경, 패션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프랑스 무대설치예술가, 나디아 로로는 2007년 5월, 평창동에 위치한 토탈미술관에 유기적인 사색의 공간을 만든다. 짙은 회색 야생동물 가죽으로 뒤덮힌 바위들, 그 사이로 흘러나오는 소음들, 그리고 프랑스 안무가 라티파 라비씨(Latifa Laabissi)와 함께 기이한 동작의 한국의 퍼포머들이 관객의 시선을 붙잡는다.
나디아 로로는 다른 예술가들과의 협업과정을 통해, 다양한 상상의 컨텍스트를 설정하여 무대장치, 시각 인스톨레이션, 혹은 의상을 제작하기도 한다. 나디아 로로의 무대설치는 팝(pop)적이면서도 미니멀하고 자극적이면서도 모험적인 공간이다. 관객들에게 무대는 더 이상 물질적인 조작을 위한 인위적 공간이 아니다. 외부의 시선과 내부의 시선, 즉 관객의 시선과 무대의 시선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우리는 인간의 육체와 소리를 포착하는 넘실거리는 파도의 물결의 장으로 빨려 들어간다.
작가는 1970년에 태어나 현재 파리에서 거주한다. 베라 만떼로(Vera Mantero), 브누와 라샹브르(Benoir Lachambre), 제니퍼 레이시(Jennifer Lacey)와 같은 현대무용 안무가들과 함께 작업하였으며, 조경 건축가인 로렌스 크레멜(Laurence Crémel)과 자연경관 속의 인스톨레이션과 도시형 가구들을 제작하기도 했다. 또한 카타하리(kattahari)에서 크리스챤 디올의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 패션쇼를 위한 무대를 디자인하였다. 프랑스의 성(chateaux of France)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20개의 다른 공간에 20개의 영상물을 제작하는 환경-비디오를 협업하였고, 이 작업은 2001년 리옹 비엔나레, 2003년 키엘 미술관에 소개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