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8. 15(토) – 08. 23(일)
토탈미술관 아카이브실, 아카데미실
<음악, 춤추는 뇌>
2020.8.15. 오후 3시
우리의 삶에 존재하는 것들 중 가장 아름다운 무형의 것은 음악이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어떻게 음악은 우리의 감정을 건드리는가?’라는 질문에 각자의 정의를 모아보고 싶었다. 음악을 듣는 뇌가 춤을 추고 그 춤에 행복하다면 기꺼이 그 진동을 만들어 내는 연주자들이 사적인 공간에 함께 있다. 듣고 춤추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연주 | Viola 전혜성 Piano 김보람 렉쳐 | 구자현(영산대학교 교수) 진행 | 이상협(KBS 아나운서)
<시대를 잇는 건반악기>
2020.8.16. 오후 3시
‘옛 악기’는 옛날에 존재했다가 사라져버린 악기가 아니라 예전부터 지금까지도 연주되는 악기라는 사실이 당연하지만 꽤 매력적이다. 건반악기는 음악의 시대와 시대를 이어오고 있다. 우리가 자주 마주하는 피아노, 이전의 포르테피아노, 그 이전의 하프시코드까지 음악을 이어준 건반악기들의 역사에 잠시 귀를 기울이며 시대와 시대를 연결해 나간다.
렉쳐 및 연주 | 구민수
<건반과 건반 사이>
2020.8.20. 오후 8시
그 옛날 슈만이 그랬다. 열정 없이는 예술에서 그 무엇도 이룰 수 없고, 부지런히 연구하고 끈기가 있다면 더 높은 경지에 이른다고… 지금 이 시대에 명백히 ‘피아노’만을 연주하는 연주자가 있고, ‘쳄발로’만을 연주자도 있다. (물론 모두 다루는 연주자도 있다.) 이들 모두 건반이라는 ‘도구’로 음악을 하지만 건반과 함께 지내는 줄들은 시대를 잇느라 그랬는지 소재도 소리내는 방식도 모두 다르다. 비교적 자유롭게 큰 소리를 만들어내고, 무엇이든 표현하는데 그 폭이 넓은 모던 피아노와는 다른 이전 시대의 건반악기들.. 그 사이를 오가는 도전과도 같았을 연습 과정과 당연히 존재할 연주의 ‘괴로움’이 궁금했다. 감사하게도 부지런히 연구하기를 좋아하고, 끈기 있는 연주자를 찾았다.
연주 | Clavichord, Harpsichord, Fortepiano, Piano 김태형 특별출연 | Violin 이지혜
<천상의 소리를 짓다>
2020.8.21. 오후 8시
사방 1미터 정도의 크기를 가진 바람피리 오르겔은 전체가 검은색으로 되어 있다. 전면의 문을 개방하면 보면대와 함께 내부의 강렬한 선홍색이 드러나 바깥의 검은색과 대비를 이룬다. 서양 악기인 오르겔이 한국에서 새로운 형태로 꽃을 피웠다.
“오르겔은 보이는 소리로서의 형태와 들리는 소리로서의 음색이 합쳐져 하나의 생명체로 탄생한다.” – ‘천상의 소리를 짓다’ 중에서
렉쳐 | 홍성훈
<리코더 바람길>
2020.8.22. 오후 3시
입으로 바람을 불어내면 코로 들어오는 회양목이 뿜어내는 향기가 있고, 그 길로 끌려가는 길이 있다. 사실은 리코더 바람길의 ‘바람’은 바람나다의 그 바람이기도 하다.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악기이기 때문에. 간절한 마음을 담은 바람이기도 하다. 한국의 리코더가 더 많은 세상으로 다양한 길을 찾아 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바람, 또 결국은 공기의 움직임인 그 바람이다.
렉쳐 | 조진희 연주 | 캄머트리오 서울
<그들의 사적인 바로크>
2020.8.23. 오후 3시
지금 오늘, 이 공간에서의 연주자들이 서로 다른 나라의 음악과 인연이 되어 예술가로 살아가고 있다. 한 쪽에서는 한국의 음악을 다른 한 쪽에서는 독일 작곡가의 음악을 연주한다. 그 음악들이 처음 생겨났던 18세기에도 조선과 유럽은 스타일만 다른 각자의 음악을 예술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었다. 어쩌면 바흐도 어느 때 한국에 왔다가 장구에 반해 독일에 하나 사갔을지도 모를 일. 우리가 이토록 유럽의 ‘옛 음악’들 바로크를 사랑하고 연구하며, 늘 가까이 두고자 하는 풍경은 거리는 멀었더라도 동시대 감성으로 예술에 매진했던 조선과 유럽의 예술가들이 세대를 넘어 나타나는게 아닐까. 엉뚱하고 즐거운 상상으로 바흐에게 잠깐 ‘장단’을 건넨다.
연주 | Recorder 권민석 Viola da Gamba 강효정 Harpsichord 장은경 Vocal 최고은
국악타악 송문수 작곡 서순정
공연예약 및 문의 02-363-8864, 010-3497-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