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코 록카쿠 《Breathing with the Chaos》

토탈미술관은 2025년 겨울, 일본 출신 동시대 작가 아야코 록카쿠(Ayako Rokkaku)의 개인전 《Breathing with the Chaos》를 개최한다. 전시는 최근 작업에서 두드러지는 색채의 호흡, 제스처의 반복적 생성·소멸, 화면 전체의 감각적 밀도에 주목한다.

록카쿠의 회화는 전통적 도구 대신 ‘손’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손바닥과 손가락 끝을 직접 화면에 접촉시키는 방식은 회화를 기술적 재현이 아닌 감각적 사건으로 전환하며, 물감의 확장과 번짐은 작가의 신체적 반응과 시간의 층위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이는 화면을 하나의 ‘감각이 응결된 표면’으로 이해하게 한다.

초기에는 캐릭터적 형상이 두드러졌으나, 최근의 작업은 이미지의 해체와 감각적 리듬으로 이동해 왔다. 대상보다 색채의 진동과 제스처의 흐름이 중심이 되면서, 관람자는 화면을 보는 것을 넘어 감응하는 경험에 가까워진다. 록카쿠는 혼돈 속에서 발생하는 색채와 움직임을 그대로 수용하며, 밀고 퍼뜨리고 다시 모아내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회화를 하나의 호흡적 과정으로 확장한다.

작가가 손으로 그린다는 사실은 회화의 물질성과 신체성을 극대화하며, 디지털 이미지 환경 속에서도 회화가 지닌 근원적 감각성을 재확인하게 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특성을 강조하기 위해 전시장 전체를 ‘호흡하는 회화적 공간’으로 구성하며, 함께 제시되는 브론즈 및 채색 조각 20여 점은 회화적 제스처의 입체적 확장으로 기능한다.

《Breathing with the Chaos》는 록카쿠 회화의 동시대적 의의를 조명한다. 그의 화면은 혼돈과 질서, 생성과 소멸이 교차하는 역동적 장으로, 손을 통한 회화 행위가 신체와 감각을 기반으로 세계를 재구성하는 근본적 예술임을 다시 확인하게 한다.

일시 |  2025.12.5 (금) – 2025.2.8 (일)

장소 |  토탈미술관 전관

VIP 초청일 | 2025.12.4 (목) 15:00 – 18:00

작가 | 아야코 록카쿠

주최/주관 | 토탈미술관

협력 | Gallery Target / OKNP / (주)Fog

관람 안내 | 인터파크 예약 혹은 현장 티켓 구매
성인(만 25~64세) 10,000원
청년(만 19~24세) 7,000원
청소년(만 7~18세) 5,000원

 

※ 무료 입장(증빙 자료 제시 필수)
토탈아카데미 회원, 평창동 주민, 서울예고 재학생, 만 6세 이하/만 65세 이상, 장애인(본인 및 동반 1인), 국가유공자(본인 및 동반 1인), 예술인 패스, ICOM 회원

▶ 보도자료

Total Museum will present 《Breathing with the Chaos》, a solo exhibition by Japanese contemporary artist Ayako Rokkaku, in the winter of 2025. The exhibition focuses on the recent developments in her practice, particularly the breathing quality of color, the cyclical emergence and dissolution of gestures, and the heightened sensory density across the pictorial surface.

Rokkaku’s painting is grounded in the use of her hands rather than traditional tools. Applying pigment directly with her palms and fingertips shifts painting from technical representation to a sensory event, as the spreading and absorption of paint reveal bodily responses and temporal layers. This method transforms the canvas into a “surface where sensation condenses.”

While her early works were characterized by figurative, character-like imagery, her recent practice moves toward the dissolution of images and the exploration of sensory rhythm. As color vibrations and gestural movements take precedence over identifiable subjects, viewers encounter the work through a mode closer to affective resonance than visual recognition. By embracing the chromatic and gestural turbulence that arises within the surface, Rokkaku extends painting into a process akin to breathing through repeated actions of pushing, dispersing, and gathering paint.

Her use of the hand amplifies the materiality and physicality of painting, reaffirming the medium’s fundamental sensory potential even within a digital image–driven environment. To emphasize these qualities, the exhibition configures the entire gallery as a “breathing pictorial space,” accompanied by more than twenty bronze and polychrome sculptures that function as three-dimensional extensions of her painterly gestures.

 

《Breathing with the Chaos》 highlights the contemporary significance of Rokkaku’s work. Her canvases form a dynamic field where chaos and order, emergence and dissolution intersect, reaffirming painting—grounded in bodily gesture and sensory perception—as a vital means of understanding and reconstructing the world.

 

Date | December 5 (Fri), 2025 – Feburary 8 (Sun), 2026

Venue | Tot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entire venue)

VIP Opening Reception | December 5 (Thu), 2025, 3 PM

Artist | Ayako Rokkaku

Host/Organizer | Tot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TMCA)

Co-organizer | Gallery Target, OKNP,  Fog Co., Ltd.

 ▶ Press Release

열 개의 달과 세 개의 터널 

2022 시각예술창작산실 우수전시  <열 개의 달과 세 개의 터널> 

2022.12.17.(토) ~ 2023.01.14.(토)                                                                                      시 간 |오전 11시~오후 6(5시 30분 입장마감) / 무료관람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2. 25. 성탄절/ 12. 31. ~ 1. 1. 휴관)
토탈미술관

참여진 : 

<열 개의 달>
작가_  염인화, 여인영, 박소영, 심은지, 김박현정, 오지은, 이하은, 정윤정, 김혜리, 김민채

필진 _박상은, #자림,
임현영, 유진영, 김맑음, 남은혜, 서예원, 김명지, 김태휘, 유지현

<세 개의 터널 >
작가 _ 깪, 서지우, 신호철, 장경린
멘토 _강현아, 유화수, 윤영빈

기획 _황수경(수경재배)
협력기획 _정희윤
협력공간 _토탈미술관, 윈도우 갤러리 메일란, 구기동 공간:일리
웹XR 디자인, 개발 _ 염인화
그래픽 디자인 _김박현정 
공간구성 _(故)김용현 (스튜디오에어), 정진욱(스튜디오 흰상자)
사진 _양승욱
도움 _ 서예원
자문 _ 제미란

후원 _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본 전시는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우수전시 지원을 받아 일 년 동안 진행하였습니다.

‘자문밖’이라는 지역에서 과연 ‘안’과 ‘밖’은 어디인지? 예술이 위계적 표상이 되어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것’과 ‘곳’은 아닌가?

2022년 약 일 년 동안 진행한 《열 개의 달과 세 개의 터널》은 자하문 안팎 경계 지역의 장소성과 지형지물인 삼거리 육교, 세 개의 터널 그리고 쇼윈도 갤러리를 타임머신으로 설정하고, 예술가들의 SF 적 상상을 통해 새롭게 지역 바라보기를 시도한 아카이브 결과보고전입니다.

‘자문밖’이라는 지역에서 과연 ‘안’과 ‘밖’은 어디인지? 예술이 위계적 표상이 되어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것’과 ‘곳’은 아닌가? 하는 질문에서 시작하였습니다. 자연으로 둘러싸인 지역이 안팎의 경계를 넘어 예술로 소통하고 공존하는 중심점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1년의 모든 진행 과정을 펼쳐 놓은 《열 개의 달과 세 개의 터널》에 자하문 안과 밖의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